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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난달 29일 경북 청도의 과수원에서
손과 발이 묶여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된
10대 남자 소년의 신원이 밝혀졌다는 소식
어제 이 시간에 전해드렸습니다.
여] 그런데 살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다름 아니라 숨진 학생의 양아버지가
긴급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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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경찰서는
대구시 달서구 송현동에 사는
51살 윤 모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용의자 윤 씨는
지난달 29일 청도군 이서면의 한 과수원에서
손과 발이 묶여 불에 타 숨진 소년의
양아버지입니다.
개학을 한 뒤에도 숨진 윤 군이
출석을 하지 않아 이상하게 여긴
담임교사의 전화를 받은 뒤에도
가출 신고를 하지 않은 점,
체포당시 집에서 시신을 태울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시너통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경찰은 양아버지 윤 씨가 용의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용직 근로자로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평소 아들을 잘 돌보지 않았다는
이웃들의 진술에 따라 양아버지 윤 씨가
평소 특별한 애정을 느끼지 못한 아들을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NT▶경찰 관계자
"또래 애들보다 키가 작고, 영양상태가
굉장히 부실해요. 먹는거 때문에
학대했다는 얘기가 나와요"
하지만 윤 씨가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정확한 살해 동기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S/U]경찰은 아버지 윤씨가
차량 운전면허증이 없는 점으로 미뤄
시신을 청도로까지 옮기는데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고
주변인물들을 상대로
또다른 용의자들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내일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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