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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경기가 어렵다는 것을
법원에서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여] 요즘 법원에는
개인 회생신청에 이어
법인들의 회생 신청도 부쩍 늘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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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에서 계란 가공업을 하는 조모 씨는
올해 불어닥친 조류인플루엔자에 고유가,
그리고 사료값 인상까지 겹치면서
경영 위기를 맞았습니다.
가공계란으로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미국으로 수출길을 열어놓고
일부 채권자의 도움으로
지금도 회사 운영을 하고 있지만,
자체적인 노력으로는
회사를 살릴 길이 보이지 않아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신청 한 달만에 회생개시 결정을 얻게 돼
기존 채무의 추심이 중단됐고,
법원의 인가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INT▶계란가공업 대표
"기업은 부도내고 도망가는 것보다는
(책임을) 다해야 되지 않겠나. 저도 많이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다시 살리자 해서
(신청)하게 됐습니다."
지난 2006년 4월부터
회사 통합도산법이 시행되면서
조씨와 같은 법인회생 신청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C/G] 실제로 대구지방법원에서만
첫해에는 5건이었던 회생 신청이
지난해에는 16건, 올들어서는 지난주까지
벌써 18건이나 접수됐습니다.C/G]
◀INT▶김상윤 공보판사/대구지방법원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법인의 회생신청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S/U] 회생을 신청했다고 해서
법원이 쉽게 인가를 내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회생신청이라는
마지막 한 가닥의 희망을 기대고 있는
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 기업들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반증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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