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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생산되는 포도의 90% 이상은
캠벨이나 거봉 같은 외국산 품종이어서
로열티와 같은 국가간 분쟁의 소지가 많습니다.
그래서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품종이
'흑구슬' 포도인데,
거봉을 대체할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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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금호읍에 있는 한 포도 재배 단지.
얼핏보면 거봉과 비슷하지만,
거봉보다 뛰어난 흑구슬 품종입니다.
거봉보다 무게가 3그램 정도 더 나가면서
당도도 2브릭스 가량 더 높습니다.
◀SYN▶정동규/영천시 금호읍 포도재배농
"당도도 상당히 좋고, 일반 거봉에 비해
감칠맛도 많이 도는 것 같다."
무엇보다 거봉의 가장 큰 단점인
알맹이가 떨어지는 피해가 거의 없습니다.
◀INT▶박태안 반장/흑구슬 포도 작목반
"소비자한테 그대로 간다. 알이 떨어지지 않고
다른 과일보다는 상품성이 뛰어나다."
판매 가격도 월등합니다.
(s/u) "흑구슬 포도는
2킬로그램에 2만 3천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거봉이 만 4천원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거의 배 가까이 비쌉니다."
지난 1995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흑구슬 포도는 포도 주산지인 경북에서
적응 시험과 품종 개량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인 출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거봉을 대체할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INT▶권태영 원예연구관/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좋은 품종을 빨리 보급해서 국가간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서 로얄티 받고.."
농업기술원은 내년까지
재배 규모를 2헥타로 확대하는 등
흑구슬 포도 집중 육성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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