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혹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1호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대구시 동구 도동에 있는 측백나무 숲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그런데 천연기념물 1호 '도동 측백나무 숲'이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한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ＶＣＲ▶
높이 100 미터, 길이 600미터의 가파른 절벽에
측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1호 '도동 측백나무 숲'
입니다.

침엽수림인 측백나무가 절벽에 군락을 이뤄
자생하는 것 자체가 이채로운데다 ,
가장 남쪽 지역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절벽 중턱에 각종 활엽수가
측백나무 주변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절벽 아랫 부분에서는 잡목들이
측백나무를 밀어내고 완전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무성하게 자란 덩쿨이 측백나무의 옥죄듯
휘감고 있습니다.

햇볕을 좋아하는 측백 나무가 활엽수 잎에 가려
생육에 지장을 받고 있는 겁니다.

◀ＩＮＴ▶손수자/대구시 문화관광해설사
"활엽수와 침엽수의 관계에서 활엽수가
이겨가면 측백 나무가 설자리가 없을까
염려된다."

측백나무 숲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잡목을 제거하는 것이 시급한데도
지난 2003년 용역 연구가 한차례 이뤄졌을 뿐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이렇다할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채 방치돼 있습니다.

◀ＳＹＮ▶대구 동구청 관계자(하단)
"상징성 있는 천연기념물 1호로 돼 있는데 실질적으로 인식을 잘못하고 넘어갈 때가 많죠.
등한시해왔다."

국보 1호 남대문의 사례에서 보듯
문화재나 기념물은 일단 사라지고 나면
복구가 불가능합니다.

우리의 천연기념물 1호가
보호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