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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도가 있었습니다만)
멕시코에서 피랍된 한국인 가족들은
하루 빨리 풀려나기만을 바라면서
납치범들과도 멕시코 현지인을 통해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납치된 다섯명 가운데 신원이 파악된
두 명 가운데 한 명의 가족을
대구문화방송 취재진이 만나
답답한 심경을 들어봤습니다.
한태연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대구에 사는 28살 이모 씨는 그제 저녁
멕시코로 간 친형이 괴한에 납치됐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멕시코 주재 한국 대사관의 한 관계자로부터
온 전화였습니다.
◀INT▶멕시코 주재 한국 대사관 관계자
"경찰 그런건 아닌것 같구요.
일자리를 알아보러갔다가
권총을 든 사람에 의해 납치가 됐어요"
이 씨는 납치가 9일전인 지난 14일에 일어났고
돈 때문에 납치됐다는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INT▶이모 씨/피랍자 가족
"불법체류자 아니냐 그런 식으로 해서
돈을 요구하더래요. 돈을 요구해서 안 주니까
납치조직한테 넘기더래요"
이씨는 납치범들이 몸값 3만달러만 요구하고
있다며 형이 무사히 풀려나도록 현지 변호인과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INT▶이모 씨/피랍자 가족
"납치되었다. 3만불 요구하고 계좌를
가르쳐 주면서 이리로 보내주면 풀어준다했다. 그렇게 얘기를 하고 하는 말이 돈 밖에
얘기를 안해요. 처음에 해결책이 저는
자세하게 모르겠는데, 처음 들으니까
돈 얘기밖에 안하니까 저로서는 답답하죠"
이 씨는 피랍자들이 갖은 고문에 심지어
폭행까지 당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INT▶이모 씨/피랍자 가족
"거기서 많이 고문당한데요. (피랍자 박씨)오빠와 통화를 했는데, 많이 때린데요.
굉장히 많이 맞고, 그런 모양이에요"
이씨는 이 같은 상황을 자신의 친형과 같이
납치된 박모씨가 박씨의 여동생에게 해 준
이야기를 전해 들어 알게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돈을 벌겠다며 멕시코로
떠났던 자신의 형과 다른 피랍자들 모두 그저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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