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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구미 중부지사를 연결해
중부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도건협 기자!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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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네, 구미 중부지삽니다.
기름값이 크게 오르면서
시설 재배 농가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김천에서는 유류비 부담으로
토마토 시설 재배농가들이 작목을 바꾸거나
아예 농사를 포기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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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토마토 농사를 짓는 송연호씨는
요즘 비닐하우스를 둘러볼 때마다
한숨이 나옵니다.
1년에 두번 수확하는 송이 토마토의 경우
전반기 수확이 끝나
후반기 재배 준비와 함께
수확의 기쁨을 누릴 때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난방용으로 쓰는 경유 면세유 값이
지난 해보다 50% 가량 올랐지만
경기 침체로 토마토 값은
지난 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INT▶ 송연호/김천시 감천면
"보통 토마토가 11월 증식해
3월부터 출하되는데 작년에는 3,4월 가격이
4kg에 만 5천원대 유지했지만 올해는
8,9천원 밖에 되지 않았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송씨는
전체 재배면적의 절반 정도를
포도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INT▶ 송연호/김천시 감천면
"수지가 안 맞으니까 올해 한 3천 평 정도
포도를 심었다. 아마 내년 저 내년 가면
토마토 포기하고 포도로 전업할 듯"
송씨는 그래도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인근에서 방울토마토와
송이 토마토 농사를 짓던 이기동씨는
기름값이 치솟자
지난 해 토마토 농사를 포기했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에는 잡초만 가득하고,
비닐 여기 저기가 찢어져
폐허처럼 변했습니다.
◀INT▶ 이기동/김천시 감천면
"(기름값이) 400원대 돼야 수지타산이 나오는데
작년같은 경우 800원대 올해는
천 300원대 가니까 오히려 적자난다"
이씨와 같은 영농법인에는
토마토를 재배하는 12개 농가 가운데
4곳이 이처럼 시설을 놀리고 있습니다.
기름값이 계속 오를 경우
토마토 재배농가들이
겨울철 시설 재배를 포기할 것으로 보여
출하시기 집중으로 가격이 폭락할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또 상당수 농가는
포도로 작목을 바꿀 준비를 하고 있어서
생산량 증가에 따라 포도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중부지사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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