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대구의 한 포도농장에서
포도나무 600그루의 밑둥치가
하룻밤 사이에 모두 잘려 나가는
기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단지 몇 그루만 훼손한 것도 아니고
수확물을 훔쳐간 것도 아니어서
원한관계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됩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대구시 수성구 고산 3동
39살 진수환 씨의 포도농장,
600그루나 되는 머루 포도나무의 밑둥치가
모두 예리한 흉기로 잘렸습니다.
영글다만 포도들이 힘없이 축 늘어졌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24일 밤과
25일 새벽 사이.
◀INT▶진수환/피해자
"잎이 쳐지더라구요. 보니까 밑둥치를
끊은 거에요. 누가 장난쳤나 보니까,
다 이렇게 돼있었어요"
올 농사를 망친 것은 물론이고
다시 심어 포도 수확을 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적어도 5년 동안은
수확을 못하게 돼
7천만원 가량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진수환/피해자
"이루 말할 수 없죠. 1년만 망치는게 아니라
몇년을 망쳤는데요"
S/U]600그루의 포도나무를
짧은 시간에 모두 베어내려면
이런 톱이 아닌 소형 전기톱이
범행도구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원한관계의 소행으로 보고
목격자를 찾는 한편,
공구 판매상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