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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이전은 파급 효과가 크지만
자칫하면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실제 전남 지역 전문가들은 전남 도청 이전이
실패한 정책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합니다.
계속해서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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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에는
지금 '아시아 문화 전당' 건립 공사가
한창입니다.
아시아 문화 전당은 전남도청 이전에 따른
광주 시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정부가 내민 선물입니다.
◀INT▶김기홍 정책부장/광주 경실련
"도청 뿐만 아니라 다른 행정기관이 옮겨가기 때문에 경제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짐으로써 상실감이 컸기 때문에
동부권 주민들 반발이 심했다."
특히 도청 주변 상인들은
도청 이전으로 상권이 붕괴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황정례/옛 전남도청 주변 상인
"바닥이다. 바닥. 죽지 못해 산다. 지금
(도청이전 영향이 큰가?) 굉장하다. 이쪽은.."
도청을 떠나보낸 광주는
도심 공동화 현상과 민심 분열이라는
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전남도청 신청사 주변 지역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얼마 전 광주-무안간 고속도로가 뚫렸지만
여전히 교통망이 열악해 오지와 마찬가집니다.
◀INT▶송인성 교수/전남대 지역개발학과
"접근로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다른 지역에서 행정서비스보러 갈려면 굉장히 어렵다. 잃어버린 10년이 될 가능성이 많다."
특히 개청 3년이 다 돼가는데도
도청을 제외한 공공 기관은 한 곳도 없고,
학교도 초등학교 두 곳과
중학교 한 곳 뿐입니다.
정주 여건이 열악하다보니
도청 직원들조차 광주에서 출퇴근하는
실정입니다.
◀INT▶이정록 학과장/전남대 사회과학대
"도청 이전은 실패라고 본다. 목포 인구가
27만인데, 그거 안 떨어트리는 역할만 하는 것 외에는 없다."
(s/u) "결국 전남도청의 사례는
도청을 이전하는 것만으로 끝이 나는게 아니라
취지와 파급효과를 살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게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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