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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하면서
휘발류값이 리터당 2천원선을 오르내리고 있고,
경유값이 휘발류값을 앞지를 기셉니다.
여] 오늘부터 봄철 프로그램 개편으로
새롭게 단장한 대구MBC 뉴스데스크는,
고유가와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산업현장을 집중 보도해 드립니다.
남] 제조업체 가운데서도 특히 섬유 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섬유 제품 원료 대부분이
석유화학제품이기 때문인데,
부도 직전의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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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곳은
염색업체입니다.
지난 해 1kg에 2천 원하던 염료값은
5천 원으로 2배 이상 올랐습니다.
원단 세정제인 하이드로는
무려 3배 가까이 뛰어
킬로그램당 2천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S/U) "염료값이 언제 얼마만큼 오를 지
알수 없다 보니까 업체마다 한,두 달치
염료를 미리 사서 재고로 쌓아두는 일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너달 전에 미리 주문을 받는데다가
염색 가공비를 올리면
섬유 제품 전체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단가 인상조차 마음대로 못합니다.
◀INT▶우병룡 이사장/
대구,경북 염색공업협동조합
"인상하면 수주 중단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답답한 심정입니다"
폴리에스테르와 같은
화섬 직물을 생산하는 제직 업체들도
석유추출물인 원사 가격이
지난 해보다 40%가량 오르면서
주문을 받지 않거나
직기 가동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수출 업체들은
달러 환율 덕분에 먹고 사는 형편입니다.
◀INT▶섬유 원단 생산 업체(하단)
"총체적 난국이다.
원자재가 유가하고 관련이 있으니까.
환율이 800원대에 머물렀으면
공장 다 문 닫아야 한다."
10여 년만에 수출 호조세로 돌아선 섬유업계가
유가 상승이라는 악재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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