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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북 영재교육 10년을 맞아
연속으로 보내드리는 기획뉴스,
오늘은 두번째로
영재 선발 과정의 문제점을 짚어봅니다.
영재교육을 제대로 하자면
누가 영재인지 가려내는 선발과정이
우선돼야 하는데 현실은 어떨까요?
김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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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구에는 모두 13개 영재교육기관에서
2천 5백여명의 영재가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과학과 수학, 영어, 정보, 미술, 음악 등
9개 분야입니다.
그런데 누가 영재인지 뽑는 과정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추천을 포함해 서류전형과 지필고사, 면접
가운데 2-3 가지를 혼용해 뽑는 것이
대부분인데, 뽑아놓고 나면 10명 중에
2명 정도가 영재인 것 같다는 게
영재교육기관 담당자들의 말입니다
◀INT▶ 신상철 대구시교육감
(막상 선발해놓고 보면 이 학생이 정말 영재성이 있는 학생인지 아니면 집에서 부모들이 선수학습을 많이 시켰는지 구별이 않돼 가지고.)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선행 학습 때문에
진짜 영재를 가려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 나이에 앞서 자녀를 교육시키는 학부모들이
많아 단지 먼저 배워 알고 있는 아이들이
영재로 탈바꿈한다는 얘깁니다.
아이를 영재교육원에 넣으려면
이른바 영재학원에서 영재선발고사를
준비하는 것이 필수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INT▶ 학부모/영재교육원 준비생
(영재원에서 원하는 시험이라든가 문제를 선행도 하고 심화도 해서 공부한 다음에 시험을 쳐야 한다.)
대구시내 수십군데 영재학원들은
영재교육원별로 시험문제 유형이나
흐름을 잘 알고 있고
최소 6개월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INT▶ 영재학원장
(자기 학년의 것만 공부해서는 아무리 영재성이 뛰어난 아이라 하더라도 영재교육원에서의 선발시험을 통과할 수 없는 겁니다.)
결국 영재교육이 본래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선행학습이 잘 된 학생이 아니라 영재성을 지닌 학생을 가려내는
선발과정이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시급한 과젭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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