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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대구 경북지역에 영재교육이 도입된지
올해로 10년쨉니다.
영재교육은 아시다시피
또래들보다 한 분야에 특히 두드러진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해서 특별 교육을
하는 것입니다.
여] 대구문화방송은
지역 영재교육의 실태와 성과,
과제는 무엇인지,
기획뉴스를 통해 짚어봅니다.
오늘은 먼저 지역 과학 영재교육 10년의
현주소를 되짚어봅니다.
김철우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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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가장 먼저 영재교육을 도입한 곳은,
경북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입니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이후 10년이 지났습니다.
10년 전 처음으로 경북대 영재교육원에서
영재교육을 받았던 초등학생들은
이후 어떤 대학, 어떤 전공을 선택했을까?
경북대 과학영재교육원이
최근 5년동안 교육원을 수료한 학생들의 진로를
조사, 발표한 자료를 보면
--> CG 1
서울대 20%, 카이스트와 포항공대 16%,
연고대 13%, 그리고 경북대 11%로
3명 가운데 2명 이상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CG 끝
대학만 놓고 보면 성공한 교육 사례로
볼수도 있지만 선택한 전공을 보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 CG 2
공대 32%, 자연과학 16%, 농생대 2% 등
절반만이 과학분야로 진학했고,
의대와 약대 진학이 23%에 이릅니다.
<-- CG
이때문에 과학영재 양성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보다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의 중간 교육과정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북대 과학영재교육원측은
우수한 과학 인재 한두명만 배출해도
대성공이라고 자평합니다.
◀INT▶ 강용희 원장/경북대 과학영재교육원
(어렸을때부터 뛰어난 얘들을 데려다가 그야말로 백명 뽑아서 한두명만 성공해도 그건 대단한거다.)
학부모들은 과학 분야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배려, 지원이 뒷받침돼야
과학영재교육도 함께 자리를 잡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INT▶ 김모씨/과학영재교육원 학부모
(과학은 국가에서 이끌어주는 길도 없고
막연하니까, 차선책으로 아이를 의대 보내야
되지 않겠나. 결국 운동 잘해서 국가대표
못되면 대학 졸업하고도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이런 아이로 전락할까봐 걱정이
되니까)
대구에서는 현재 과학,수학분야는 물론 예술영재와 문예창작에 이르기까지 13개 영재교육기관에서 2천 500명의 학생이 영재교육을 받고 있는데,
영재교육이 본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와 자치단체, 교육기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학부모들의 인식전환이 함께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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