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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억울하게 사형당한 故 여정남 씨가
오늘 열린 경북대 학위수여식에서
46년만에 명예졸업장을 받았습니다.
보도에 서성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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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4년 중앙정보부는 인혁당 재건위가
민청학련을 배후조종해 학생시위와 국가전복을
기도했다며 여정남 씨 등을 구속했습니다.
여 씨 등 8명은 사형판결이 내려진지
만 하루도 지나지않은 불과 18시간만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재심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됐고
32년 만에 이들의 명예는 회복됐습니다.
-----------(장면전환)---------------
그리고 오늘 경북대는 여정남 씨에게
46년 만에 명예졸업장을 수여했습니다.
삼촌을 대신해 졸업장을 받아든 조카가 찾은
무덤에는 지난 아픔과 고통을 모두 덮으려는 듯
흰 눈이 내려앉았습니다.
◀SYN▶여상화/ 고 여정남 씨 조카
"삼촌 졸업장이에요. 졸업 축하드려요"
유가족들은 추모공원 건립과 대학후배들을 위해
써 달라며 3억 5천 만원을 기부하기도했습니다.
◀INT▶여상화 / 고 여정남 씨 조카
"저희 삼촌같은 분이 다시는 없도록, 돌아가신 분이 졸업장받는 일이 없는 사회가 됐으면"
◀SYN▶이현세 상임대표/
경북대학교 여정남공원 건립추진위원회
"민주화운동,특히 학생운동의 핵심적인
조직가였고 앞장서 활동해 사형까지 당한
사람입니다."
더이상 이 땅에서 국가 권력에 의해
인권이 유린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간절한 기도가 이어졌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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