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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뿔테 안경이
홍콩산으로 둔갑돼 유통되고 있다는
대구문화방송의 고발 이후
대구세관이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는데요.
180억 원어치의 중국산 안경테를
홍콩산으로 속여 팔아온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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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 한 안경판매점.
젊은층으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뿔테 안경입니다.
서울에 있는 한 업체가 수입한 제품인데,
원산지가 홍콩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중국산입니다.
대구세관 조사 결과,
업체 대표 45살 홍모 씨가
홍콩에 체류 중인 권모 씨와 짜고
원산지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U) "홍콩산으로 둔갑된 이 안경은
현재 소매점에서 9만 8천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제품을
중국산으로 해서 팔면 3만 원 밖에
하지 않습니다."
원산지만 바꿔서
3배 이상 비싸게 판 셈입니다.
◀INT▶안경테 수입업체 대표(하단)
"소비자들이 인식할 때는
홍콩산이 (중국산보다) 더 낫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다른 것도 다 가짜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지난 해 2월부터 유통시킨 제품은
19만 개, 소비자 가격으로 180억 원에
이릅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안경테 수입업자들이
통관 절차의 허점을 노린 것으로 밝혀져
세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INT▶이종무 조사과장/대구세관
"안경제품의 검사 비율을 높이고,
신규 수입업체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대구세관은 홍 씨를 대외무역법 위반으로
구속하고, 권 씨를 지명수배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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