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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고문서나 고지도같은 역사기록입니다.
이를 체계적으로 모아 보관하면서
연구하는 시스템을 갖춘다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김철우 기자가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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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40년 고문학을 연구해 온
김광순 선생은 4년전 퇴직한 이후에도
왕성한 연구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2만권이 넘는 소장 서적 가운데는
퇴계 이 황의 도산기, 노계 박인로의
태평사같은 고문서에, 고지도만 수천권입니다.
노학자는 이제 흩어진 사료들을 모아
보다 뜻깊게 활용하고 싶다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INT▶ 김광순 대구시 문화재위원
(우리 지방에 있는 이 자료들을 한 곳에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지어준다면 내 자료들을 거기에 이첩시킬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료들을 둘 곳이 없습니다.
대구의 사료를 보관하고 있는 중앙도서관은
늘어나는 책자도 감당못해
얼마전에도 2만권을 폐기처분했습니다.
◀INT▶ 이영한 관장/대구시 중앙도서관
(10개 공공도서관에서 매년 15만권씩 늘어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별도 보관시설을 만들어서 통합보관하는 것이 가장 적절합니다.)
보다못한 학계와 대구시의회에서
미국의 국립문서보관소나
안동에 있는 국학진흥원 같은
'대구 아카이브' 건립을 제안하는 등
필요성을 제기하고는 있지만
이 역시 말 뿐, 진척이 없습니다.
귀한 사료를 기증한다해도
보관할 곳이 없는 것이
문화예술중심도시를 지향한다는 대구시의
현주솝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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