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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경북 칠곡에 있는 빈 축사에서 불이 나
무려 7시간동안 거센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불은 축사 주변 휘발유 송유관에서
새나온 기름 때문에 난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은 기름 절도범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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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지천면에 있는 한 축사에서
시뻘건 불길이 솟구칩니다.
소방 화학차까지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이지만,
불길은 점점 거세게 타오릅니다.
불이 난 것은 어젯밤 8시 50분 쯤..
인근 지역 소방차가 총 동원됐지만,
불은 7시간이 지난
오늘 새벽 3시 50분이 돼서야 꺼졌습니다.
◀INT▶소방 진압대원(하단)
"불을 끄고 있는데, 불이 안꺼진다.
끄고나면 또 살아난다."
불길이 계속 살아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소방 당국과 경찰은
축사에서 5미터 가량 떨어진
송유관에 주목했습니다.
대한 송유관 공사가 운영하는 송유관은
울산에서 경기도 성남까지 매설돼 있는데,
당시 휘발유가 운반되고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송유관 공사측은
즉시 기름 운반을 중단하고,
기름 유출 여부를 확인한 결과,
축사로 들어가는 배관을 발견했습니다.
◀INT▶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하단)
"기름 절도범에 의해 이런 사고가 나지 않았나 추측하고 확인 작업하고 있는 중이다."
경찰은 축사안에서
기름절도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비들이 발견됨에 따라
누군가 송유관 기름을 빼내다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축사 주인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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