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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체류하는 이주노동자가 늘어나면서
2세들의 건강 문제도
새롭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의료사각지대 이주노동자들의 현실,
오늘은 두 번 째로
출산과 양육 문제를 짚어봅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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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 이주노동자인 베트남 출신
후이 씨 부부는 지난 달 19일 대구의료원에서
아들을 낳았습니다.
출산 비용으로만
월급의 3분의 2가 들어갔습니다.
◀INT▶ 후이/가명,베트남 이주노동자
"50% 할인 받았는데도 83만 원이었다.
우리한테는 상당히 큰 돈이다."
이렇게 큰 돈이 든 이유는
소외계층 의료지원 사업으로 대구의료원의
입원진료비를 전액 지원해온 대구시가
올해 예산이 소진됐다며 지난 달 중순부터
지원을 잠정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4년 전 산업연수생으로 온
미등록 이주노동자 손모 씨.
태어난 지 석 달 된 딸의 재롱에
타향살이의 힘겨움도 잊지만
양육비가 만만치 않아 걱정입니다.
◀INT▶ 손OO/중국 이주노동자
"감기 한 번 걸리면 돈 진짜 많이 들어요.
아기도 의료보험 안 돼요.
예방접종 2번 했는데 13만 원 들었어요."
이주노동자 진료 지원을 하는 병원이
대구의료원과 적십자병원 두 곳 밖에 없어
조산 등 응급상황에 대처하기도 어렵습니다.
◀INT▶ 김건우/대구경북인의협 사무국장
"다른 병원에서도 산전진찰 받고 정부지원 되고 구조적으로 그런 시스템이 갖춰지면 좋겠다."
전국에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이주노동자 2세,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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