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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대구지역 일부 주유소들이
휘발유 가격을 담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기름값이 올라 부담이 되고 있는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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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대구시 만촌동의 한 주유소.
무연 휘발유 1리터 가격이 천 619원입니다.
이 도로를 따라 5킬로미터 떨어진
수성구 노변동의 주유소도 가격은 마찬가지.
바로 옆 다른 주유소도 가격이 어찌된 영문인지 1원도 차이 나지 않습니다.
그저께까지 모두 천 599원을 받다가
일제히 올린 것입니다.
서로 다른 정유회사로부터
기름을 공급받고 있어 반입 가격이 다르지만,
같은 값을 받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당연히 불만입니다.
◀INT▶소비자
"다녀도 (기름값이) 다 비슷비슷하니까
(찾아)다니면 기름만 닳고 더 손해다"
이처럼 같은 기름값을 받으면서도
주유소 측은 담합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INT▶주유소 관계자
"마진이 있을때는 덜 (기름값을)올려도
그냥 따라갔지만, (지금은) 마진이 없으니까
(다른 주유소가)올린대로 따라 갈 수 밖에
없어요"
단속을 맡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는
담합 의혹이 제기되지만,
가격을 담합한 증거를 찾지 못해
단속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전국 주유소 가격 정보를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제공해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지만
주유소들의 일률적 기름값 인상으로
헛수고만 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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