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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경제가 고유가와 환율 문제에도
불구하고 통계로만 본다면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서민들이 느끼는 바닥 경기는
아주 싸늘해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태우 기잡니다.
◀END▶
◀VCR▶
표면적으로 보면 요즘 구미경제는
100점 짜리 입니다.
(CG)"지난 달 수출은 38억 달러로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무려 40%가 늘었고,
무역수지 흑자도 49%나 증가했습니다."
생산액과 가동률도 최근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삼성과 엘지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들의
수출이 날개를 달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중소기업들은 납품 가격을 더 깎으라는
대기업의 요구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대기업들이 이른바 '글로벌 전략'으로
해외에서 부품을 조달하고, 완제품 공장까지
더 늘려가면서 속빈 강정꼴이 되고 있습니다.
◀INT▶안중헌 팀장/한국산업단지공단
(대·중소기업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고
중소기업의 기업환경이 나빠지고 있다)
근로자들의 상황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CG2"수출과 생산, 가동률은 신기록을 세우는데
근로자들은 일자리에서 쫓겨나고 있습니다.
1년 사이 5천 명 가까이나 일자리를 잃었고,
잘 나가는 대기업에서조차 경쟁력 강화라는
이름으로 구조조정이 계속 진행 중입니다."
바닥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시장이나 상가도
빈 가게가 많고 찾는 사람이 줄어
썰렁하기만 합니다.
◀INT▶김정란/구미 형곡 중앙시장 상인
(점포세 내기도 힘들다. 시장에 사람 자체가
줄었다)
(S/U)"대기업은 수출이 늘어나 사정이 나아지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과 근로자들의 체감경기는
싸늘하기만 한 것이 요즘 구미 분위기입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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