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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물업계가 부도 직전에 놓여 있습니다.
고철값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지만,
제품단가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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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을 녹여서
자동차 부품의 기본 소재를 만드는 이 곳은
매달 200톤 가량의
주물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규모나 매출면에서 중견 기업이지만,
속은 곯아 터지고 있습니다.
치솟는 고철 값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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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1킬로그램에 151원이던 고철값은
2003년 215원으로 껑충 뛰었고,
지난 해에는 270원까지 올랐습니다.
급기야 지난 9월에는 390원으로 급등해
10년새 무려 150%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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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주물 제품 단가는
98년 킬로그램당 990원에서
2003년 천 110원, 올해 천 186원으로
고작 19.8%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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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 인건비 상승까지 감안하면
진짜 손해보는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s/u) "제품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파는 비용보다 더 드는
역전 현상이 생기면서
주물 업계 전체가 연쇄 도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INT▶노명호 과장/주물회사
"누가 먼저 쓰러지는 지 가만히 보고 있다.
생존 게임을 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원청 업체인 대기업이나 1차 밴드들이
이 같은 고충을 알면서도
자신들의 이익에만 급급해
비용 부담을 모조리
주물업계에 떠 넘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INT▶남원식 이사장/
대구·경북 주물 사업 협동조합
"원가 상승은 사실이다.
대기업에서 인정 안해주면 살아갈 수 없다."
도산 위기에 몰린 주물업계는
원청업체를 상대로 집단행동을 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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