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2]유가상승, 농촌 겨울농사 포기

윤태호 기자 입력 2007-10-22 17:07:46 조회수 1

◀ANC▶
유가가 너무 올라 시설 재배 농가들은
농사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맘 때 쯤이면 경유를 때서
난방을 해야 하는데,
석유값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토마토 비닐하우스..

잎이 말라 죽거나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토마토들이
수두룩합니다.

며칠 전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토마토 생육에 지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난방을 해줬어야 하지만,
기름값이 무서워 엄두를 못냈습니다.

◀INT▶유한청/토마토 시설 재배 농가
"기름값이 너무 비싸니까 최대한 불을 안때고 있다. 앞으로 한 겨울이 걱정이다."

이 곳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편입니다.

기름값이 올라도 어쩔 수 없이
난방을 해야하는 화훼농가는
가슴이 새까맣게 타들어갑니다.

다른 작물처럼
1년 단위로 농사를 짓는 게 아니라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5년 단위로 키우다보니
울며 겨자먹기로 재배를 해야 합니다.

◀INT▶황치민/화훼 농가
"비싸도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다 죽일 수 도 없는 노릇이고.."

현재 농촌에 공급되고 있는
면세유 가격은 리터당 700원 가량...

지난 해 같은 기간 500원보다
40% 가량 올랐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지금 공급되고 있는 기름이
이미 3개월 전에 가격이 결정된 분량이어서
앞으로도 기름값이 얼마나 더 오를 지 짐작조차 하기 힘들다는 데 있습니다.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FTA의 높은 파고를 간신히 헤쳐 나가고 있는
농가가 사상 유례 없이 추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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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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