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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0년대 말부터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지은 청소년수련관이
예산만 축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이용을 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 실태를
도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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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구 공단 인근에 있는
'서구 청소년 수련관'.
찢겨지고 부서진 드럼과
속살을 드러낸 바닥.
컴퓨터 한 대 찾아볼 수 없는 인터넷 부스.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즐기고
음악과 춤 같은 동아리활동을 해야 할 공간들이
폐허처럼 방치돼 있습니다.
20여 개의 문화강좌에는
겨우 두 세 명 씩의 수강생들만
명맥을 잇고 있고,
그나마도 청소년을 위한 강좌는 없습니다.
◀SYN▶서구 청소년수련관 관계자
"담당 선생님이 여기와서 강의해주는 것만 해도
고맙게 생각할 지경이다. 여기까지 오가는데
기름값이라도 나오겠나"
대구 서구청은 민간단체가 운영을 맡은
이 곳에 지난 2005년부터
2억 5천만 원을 투입했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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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청소년회관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수익 없이 매년 몸집만 불리다보니
지난 2005년 4억 천만 원,
지난 해에는 6억 5천만 원의 예산이 지원됐어도
현상 유지가 힘든 실정입니다.
여기에다 위탁운영을 맡은 민간법인의 직원이
억 대의 돈을 빼돌리는가 하면,
관장이 서류를 조작해 사위를 채용했다가
덜미를 잡히기도 했습니다.
달서구 청소년수련관은
사정이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이 곳 역시 적자에 허덕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안정적인 수입원을 찾다보니
청소년들의 참여는 뒷전이 되고
성인 또는 유아 수련관이 돼 버렸습니다.
◀SYN▶달서구 청소년수련관 관계자
"교통이 편리하고 청소년들이 원하고 바라볼 수
있는 쪽에 가 있어야되는데, 접근성이 떨어지는
외곽지에 있으니까(문제다)."
대구에서는 지난 1996년 수성구를 시작으로
99년 달서구, 2000년 북구, 2002년 서구 등
모두 네 곳이 경쟁적으로
청소년수련관을 열었습니다.
S/U)
"청소년 없는 청소년 수련관.
지자체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채
예산만 축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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