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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공공공사 턴키 방식 남발 문제 있다

이태우 기자 입력 2007-08-29 15:07:06 조회수 0

◀ANC▶
요즘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큰 공사는
설계와 시공을 한 업자에 맡기는 일괄수주,
즉 턴키방식이 많습니다.

부실시공을 막기 위해 도입됐는데,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남발로 인한
부작용 또한 심각합니다.

이태우 기잡니다.
◀END▶











◀VCR▶
구미시는 지난 해 6월 공사비 310억 원짜리
디지털전자산업관 공사를 입찰에 붙였지만
유찰됐습니다.

두 달 뒤 재입찰에서도 고작 2개 업체만이
참가해, 그 가운데 한 업체가 선정됐습니다.

낙찰률은 무려 99.6%, 310억 원짜리 공사를
거의 309억 원에 받아 간 것입니다.

이렇게 된 원인은 입찰방법, 바로 턴키방식
때문입니다.

설계와 시공을 같이 하는데다,
입찰에서 떨어지면 전체 공사비의 5%쯤 드는
설계비를 날리기 때문에 대기업 건설사를
제외하고는 뛰어들기조차 어렵습니다.

◀전화INT▶지역 건설사 간부
(지방 업체로는 그런 대기업과 붙어가지고
기술력 등을 헤쳐나가기가 어렵다)

(CG)"그러다 보니 턴키방식에는 몇몇 대기업이
나눠먹기식으로 입찰에 참여해
낙찰률이 90%를 넘기는 것이 예사입니다.

경쟁입찰 방식을 택한 공사가 70% 대의
낙찰률을 보인 것과 너무 대조적입니다."

정부는 100억 원 이상의 공사를 할 때
발주 기관의 상급기관이 턴키방식을 포함한
3가지 입찰 방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해 놓았습니다.

문제는 발주 이후 부실공사 등 말썽날 일이
거의 없는 턴키방식을 정부기관이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INT▶석태룡 구미시 도로과장
(현재 싸다고 그렇게 하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S/U)"자치단체의 턴키공사 남발이 대기업에는
축복이, 중소업체에게는 독약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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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우 leet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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