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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돈농가들이
미국산 쇠고기 때문에 타격을 입는 이유는
우선 가격 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국내 돼지고기 가격에도 거품이 많아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것입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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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가 위협적인 것은
무엇보다 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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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목심의 가격은
100그램에 천 550원.
돼지 목심보다 오히려 30원 쌉니다.
상등급에 속하는 냉동 갈비본살은
삼겹살보다 겨우 500원 비쌉니다.
그러니까 천 원만 더 보태면
삼겹살 대신 미국산 쇠고기 1인분을
먹을 수 있을 만큼 가격 경쟁에서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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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돼지고기에 붙어 있는 가격 거품이
경쟁력을 더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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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삼겹살과 목살이 돼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지만 가격은 전체의 80%를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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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부위만 잘 팔리다보니
사육 원가 보존 차원에서
가격이 높게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INT▶한기동 교수/영남대 식품외식학부
"삼겹살 먹으려고 돼지 키우는 꼴이다.다른
부위도 많이 소비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일본의 경우,
안심과 등심, 다리를 이용한 요리가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유럽에서는 포도주에 숙성한
돼지 안심 스테이크가
대표적인 요리로 정착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장조림이나 햄, 돈까스 등
극히 한정된 식품 밖에는 만들지 못합니다.
기본적인 기술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INT▶이수진 교수/
대구산업정보대학 호텔조리과(하단)
"살코기를 부드럽게 해주는 (조리)기술이 없는 상태다. "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다양한 요리를 개발해
돼지고기 전체 소비를 촉진하는 것이
경쟁력을 키우는 길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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