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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행장애 치료를 위해서
정신병원에 입원한 여중생이
병원에서 탈출하려다 떨어져
중상을 입었습니다.
도건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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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이 잦고 학교에서도 문제아로 찍힌
중학교 2학년생 이모 양,
고민하던 부모는 이 양을 데리고
대구의 한 정신병원 전문의와 상담을 했습니다.
의사는 이 양이 품행장애라는 진단을 했고
부모는 지난 달 30일 이 양을 입원시켰습니다.
◀INT▶ 박모 씨/이 양 어머니
"정신적으로 집안의 불만, 이런 하소연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해서 (의사가)
자기 병원에 2주 정도 입원해 치료가
가능하다고 했다."
정신병원인지도 모르고 입원한 이 양은
하루 한 차례 의사와 상담하고 출입도 제한된
병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면회 온 친구와 함께 탈출을 시도하다
독방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INT▶ 이모 양/중학교 2학년
"울면서 나가고 싶다고 그랬다. 고함 지르고
하니까 3층에 가서 팔 다리 다 묶어놓고
주사 놓고..."
이 양은 전화도 자유롭게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INT▶ 이모 양/중학교 2학년
"자기들 앞에서 전화한다고 해도
엄마한테 전화 못하게 하고.
나가고 싶은 생각 밖에 안 들었다."
이 양은 입원 나흘 뒤인 지난 7일 새벽
2층 휴게실 창문으로 뛰어내리다
양쪽 발목이 부러지고
척추뼈가 다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병원 측은 이 양이 난폭한 행동을 해서
격리했고, 친구와 전화를 제한한 것도
보호자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가족들과는 전화를 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탈주하다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서약서도
쓴 만큼 법적 책임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비뚤어진 딸의 행동을 바로잡으려다
오히려 딸에게 큰 상처만 남긴 부모는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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