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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현실 무시한 보험적용 기준

도건협 기자 입력 2007-06-26 17:27:18 조회수 0

◀ANC▶
급성 골수성백혈병은
암 중에서도 특히 치료비가 많이 듭니다.

이 병에 걸려 골수이식을 기다리던 50대 환자가
현실과 맞지 않는 건강보험 적용 기준 때문에
이식수술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도건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청도에 사는 56살 임순우 씨는
지난 2004년 급성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3년 째 투병을 하고 있습니다.

치료를 위해 골수이식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이식에 적합한 골수 기증자를 찾지 못해
항암치료만 2차례 받다가
최근 병이 재발했습니다.

그러던 지난 달
이식에 맞는 골수 기증자를 찾을 확률이
30% 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운 좋게도 골수 기증자를 찾았습니다.

S/U]
"어렵게 골수 기증자를 찾은 임 씨와 가족들은
곧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번에는 이식에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한다는 소식이
이들을 또 한번 좌절하게 했습니다."

보험은 항암치료를 받아 백혈병을 유발하는
암세포가 줄어든 상태에서 첫 골수이식수술을 할 때만 적용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임 씨처럼 항암치료를 받아
암세포가 줄어든 상태에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재발한 뒤 골수이식을 받을 경우에는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INT▶ 이정림/대구파티마병원 암센터 과장
"그 당시에는 공여자가 없었기 때문에 못했다.
지금은 공여자가 있기 때문에 할 수는 있지만 보험기준은 적용이 안된다...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기 때문에."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면
치료비가 4배 가까이 더 듭니다.

◀INT▶ 이명숙/임순우씨 부인
"생명을 위해 1,2천만 원 같으면 우리가 어떻게 해보겠는데 5,6천만 원이라면 인생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3년 째 생업을 놓은 채 전 재산을 쏟아부은
임씨와 가족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보험 적용 기준 때문에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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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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