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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지역 민요를 최초로 조사 정리한
1930년대 민요집이 최근 발굴돼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우리 전래 민요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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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 줌치(주머니) 타령
"낙동강에 나무 심어 열매가 열렸네~"
이 민요는 혼기가 찬 배포 큰 처자가
고위 관리에게 청혼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안동지방에서 불리던 이 민요는
일제 강점기인 1930년,
대구 출신으로 당시 경성제대 학생이었던
진단학회 발기인 이재욱 선생이
영남지방을 돌며 채집한 민요 가운데 하납니다.
선생은 경북 22개 지역, 경남 8개 지역의
민요 358편을 직접 옮겨 적고
주석과 삽화까지 넣은
'영남전래민요집'을 필사본으로 만들었습니다.
초대 국립도서관장으로 있던 선생이
한국전쟁 발발 직후 납북되면서
소문으로만 전해지던 이 책은
한 민요연구가가 고서점에서 찾아내
이 번에 영인본으로 발간됐습니다.
◀INT▶ 이동순/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장
"중복된 것도 있지만 상당 수 자료가
이 번에 처음 공개되는 것들이라
더욱 감회가 새롭다."
이 책은 영남지역 민요를
최초로 본격 조사해 정리한 것으로
민요 연구 뿐만 아니라 민속학적으로도
연구 가치가 큽니다.
◀INT▶ 임동권/중앙대 명예교수
"1930년대 초 20년대 후반기
영남지방의 정서의 세계, 서민의 생활상을
그대로 반영했으리라 기대한다."
민요 연구자들은 자료집 발간을 계기로
우리나라 전래민요 연구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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