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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도축 돼지 관리 엉망

윤태호 기자 입력 2007-05-09 14:45:29 조회수 1

◀ANC▶
어제 보도한
돼지 고기 등급 조작 사건과 관련해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의문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축협의 도축 돼지 관리 실태를 보면
이해가 가고도 남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구미·칠곡축협은
도축사업소 운영 적자를 줄인다며
지난 2005년 2월
사업자 등록증도 없는 허모 씨에게
운영을 맡겼습니다.

허 씨가 육가공업계 경험이 많다는
이유에섭니다.

(C.G)
허 씨에게 판매수수료를 주는 대가로
업체에 고기를 팔고
대금까지 받도록 중책을 맡겼습니다.
(C.G)

(S/U)"하지만 위탁 제도를 시행한 이후
2년이 넘도록 단 한 차례도
감사를 하지 않았을 정도로
관리가 허술했습니다."

허 씨는 이런 허점을 노리고
돼지 고기 등급을 조작해 차익을 챙겼습니다.

◀INT▶허 씨/
구미칠곡축협 돼지위탁판매자(하단)
"축협에서는 굳이 관리,감독을 안해도
세금계산서 한 장 만으로도 관리 감독이 된다고 알고 있다."

심지어 도축한 지 오래된 고기를
속여 팔기도 했지만,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INT▶허 씨(하단)
"오늘 잡으면 내일 나가는 게 원칙이다.
옛날 보관분을 며칠 전에 팔았다든 지
하는 것을 보고하지 못했다."

축협측은 오히려 고기를 사간 사람들에게
책임을 돌립니다.

◀INT▶구미칠곡축협(하단)
"주문 받아서 돼지 주고 돈만 받으면 된다.
사는 사람이 확인해서 잘못됐으면 한 번 쯤
이야기를 해줬어야 한다."

축협은 뒤늦게 허 씨와 계약을 해지하고
위탁 판매 제도를 아예 없애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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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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