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축협 도축사업소가 도살한 돼지의 등급을
속여서 유통시킨 사실이
대구문화방송 취재팀에 의해 드러났습니다.
담당자는 돼지 등급과 무게, 성별까지 속여
차액을 챙겨왔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C.G1)
지난 해 11월 6일.
경북 구미칠곡축협이 작성한
돼지 도축 등급 판정표.
8번 돼지의 등급이
낮은 등급인 D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돼지를 사간 육가공업자의 결과표에는
B등급으로 상향돼 있습니다.
6번, 7번 돼지도
B등급에서 A등급으로 바꿔져 있습니다.
(C.G2)
이번에는 체중. 원래 77kg인 돼지가
가공업자에게 넘겨지면서
87kg으로 불어났습니다.
등 지방 두께도
7밀리미터나 부풀려졌습니다.
(C.G3)
5번 돼지 성별은 거세한 숫돼지지만,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암돼지로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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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등급 판정표를 조작한 것일까?
취재 결과,
축협이 직접 운영하는 도축사업소였습니다.
◀SYN▶허 씨/
구미칠곡축협 도축사업소(하단)
"등지방, 킬로그램 이런 걸 내가 조작했다.
번호 빼고 (필요한 부분만) 오려 붙여서
복사해서 줬다."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육가공업자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합니다.
◀INT▶최용석 대표/울산 육가공업체
"저렇게 만든다는 걸 상상을 못했다.
지금까지 그렇게 믿어왔고..."
등급을 속인 뒤
단가까지 부풀려 차액을 챙겼습니다.
(C.G4)
지난 해 8월 9일.
허 씨가 직접 적은 단가목록에는
1kg에 3,675원인 A등급이 1,396kg이라고
적혀 있지만, 축협에 있는 세금계산서에는
A등급이 무려 108kg이나 적고,단가도 200원이나 싸게 적혀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싼 D등급을 A등급으로 속여
그날 하루만
40만 원이 넘는 차익을 몰래 챙긴 것입니다.
육가공업자들은 상습적으로 저질러졌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강대운/육가공업자
"밝혀진 업체가 6곳인데,
그 외에도 더 없다고 장담 못한다.
공기업은 누구든지 믿는다."
(S/U) "문제가 불거지자 축협은
갑자기 1주일 전에 허 씨와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며 허 씨에게
책임을 떠 넘기고 있습니다."
◀INT▶최영수 소장/
구미칠곡축협 도축사업소
"중간에 감사를 한다거나 점검을 한다거나
계약서상에 문구가 없고, 모든 책임을 '을'이 지도록.."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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