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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의 교통행정이 형평성을 잃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발인 버스는 인색한 투자때문에
점점 더 불편해 지고 있는 반면,
대기업 임직원들을 위한 고속전철 유치에는
몇 백억 원씩의 투자를 선듯 약속하고
나섰습니다.
이태우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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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의 대표적인 신흥 개발지역인
구평동입니다.
아파트가 높이 올라가고, 상가가 들어서고,
학교가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넓게 쭉 뻗은 새 도로에서는
버스를 찾아 보기 힘듭니다.
버스를 타고서 시청이 있는 중심지까지
가려면 30분 씩 기다리기는 예사입니다.
◀INT▶이향숙 씨
(버스 타기가 진짜 힘들다)
◀INT▶강순자 씨
(버스 놓치면 30분 기다리고..)
아침 여섯시 반이 넘어야 첫 버스가 있고,
막차는 밤 열시를 조금 넘기면 끊깁니다.
(S/U)"첨단 도시라는 구미에서 왜 이렇게
버스 타기가 힘든 지는 버스 대수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CG)"구미의 시내버스 대수는
1992년, 인구 19만 명 일때 139대 였습니다.
이로부터 15년이 흘러 인구가 2배인
39만 명이 된 지금에도 버스대수는 예전과
마찬가지인 139대 그대로입니다."
◀INT▶박대현 구미시 교통행정과장
(버스업체의 자금난 때문에 버스 증차가
어렵다)
도시와 공단이 커가면서 칠곡군 석적과
김천시 아포읍에서 출퇴근 하는
사람이 많아졌지만,이들 지역과 연계하는
버스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구미시는 그러나 기업들이 원한다면서
하루 1~2천명 이용할 KTX,고속열차를
구미에 서게 하기 위해서는
등이 휠 정도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CG)"구미역 주변에 주차장을 만들고,
연계 환승역을 설치하고, 철도공사의 적자를
메워주는 데 250~300억 원에 이르는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이런 구미시가 서민의 발인 버스에 지원하는
예산은 한 해 고작 10억 원 남짓입니다."
대중교통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BIS, 버스정보시스템을 갖추는데도,
전체 예산 40억 원이 없다며 몇 년 째 망설이다 올해 고작 용역비 800만 원을 예산에
올려 놓은게 구미시 행정입니다.
(S/U)"구미시가 큰 기업들과 기업체
임직원들에게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서민들의 생활은
점점 더 불편해지는 것은 아닌지,
시민들은 묻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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