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아파트 경비원들의 애환

윤태호 기자 입력 2007-02-09 12:01:17 조회수 1

◀ANC▶
아파트 경비원들에게도
최저임금제가 적용된 이후
경비원 대량 실직 사태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명암이 엇갈린 두 경비원의 모습을 통해
그들의 애환을 들여다봤습니다.

윤태호 기잡니다.
◀END▶







◀VCR▶
대구시내 한 아파트.

경비원 초소가 텅비어 있습니다.

경비원들이 어디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하 보일러실로 안내합니다.

백열등으로 겨우 어둠을 밝히고,

스티로폼 위에서
전기난로로 난방을 하고 있는 이 곳에서
경비원들은 생활하고 있습니다.

◀INT▶정호경/아파트 경비원(하단)
"초소안에 의자랑 책상 다 없앴다.
초소에 못 들어가게 하니까 지하실에서
생활한다."

최저임금제가 시행된 지난달
동료 28명 가운데 24명이 해고되고
정씨를 포함해 4명만 남았습니다.

해고된 경비원 가운데 한명인 김모 씨는
혹시나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
대구 종합 고용지원센터를 찾았습니다.

◀INT▶김 씨(64살)/해고 경비원(하단)
"최저임금 적용하면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
위주로 뽑을 것 같아서 (구직신청하러)왔다."

올들어 해고된 경비원이 지역에서만
500여 명에 이르고,
올해말까지는 3천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저 임금제 도입이
대규모 실직 사태라는 또 다른 사회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윤태호 yth@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