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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월드컵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린 어젯밤
대구시내 어디든 TV 스크린이 설치된 곳에서는
즉석 단체응원이 펼쳐졌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ND▶
◀VCR▶
성당 마당을 남녀노소의 붉은 악마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마당도 모자라 계단까지,
담장 밖 벤치까지 빈 자리가 없습니다.
애타게 기다리던 골이 터지자
함성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은 만큼
기쁨도 두 배.
◀SYN▶ 대~한민국
응급실 옆 휴게실은
환자와 가족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링거를 한쪽 팔에 꽂은 것도 잊고
응원에 여념이 없습니다.
◀INT▶ 박한술/울산시 동부동
(욕심 같으면 1등 하면 좋은데...
4강 가면 좋겠다)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식당은
어느 새 응원석으로 변했습니다.
아기 붉은악마들도 손에 손을 잡고
대한민국을 외칩니다.
◀INT▶ 김동환/대구시 범물동
(토고 아무 것도 아니다. 무조건 이긴다.
대~한민국)
대형 호프집도 붉은악마가 점령했습니다.
외국인들도 한 목소리도
한국팀을 응원합니다.
◀INT▶ 로벨라/필리핀
(한국이 이길 거다. 대~한민국)
기다렸던 원정 첫 승을 거둔 만큼
시민들은 한일월드컵의 4강 신화가
행운이 아니었다는 것을
앞으로 남은 프랑스와 스위스 전에서
증명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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