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 4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유난히 낮은
투표율을 보인 곳이 구미공단에 있습니다.
투표에 대한 관심이 낮았다기보다는
다른 속사정이 있었습니다.
선관위와 대기업이 사사건건 신경전을 벌인
결과라는 게 지역사회의 중론입니다.
◀END▶
◀VCR▶
구미 삼성전자에 근무하는 이모 씨는
선거 당일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생산라인에서 일을 하다가 회사가 제공한
버스를 타고 투표소에 갔다가 투표는 커녕
실컷 욕만 듣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INT▶이모 씨/삼성전자 근무
(소리를 막 지르고, 사진을 찍고 해서
투표하러 온 사람이 적어서 그런줄 알았다)
문제가 된 것은 회사의 교통편의 제공,
선거 때마다 해온 관행이었지만,
선관위는 이번에는 문제 삼았습니다.
이것 뿐만 아닙니다.
구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달 중순
이 지역 대기업 두 곳의 기숙사 사감을
검찰에 수사의뢰 했습니다.
공단에 기숙사를 가진 대기업이
선거를 앞두고 한꺼번에 수천명 씩 전입신고를
했다는게 이유였습니다.
(CG)"이같은 신경전의 결과는 터무니 없이 낮게 나온 투표율입니다.
지난 번 지방선거에서는 40%를 넘었던 것이
이번에는 26%에 그쳤습니다.
구미 전체 투표율의 고작 절반입니다."
투표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려 했다는
대기업들, 이들의 움직임이 선거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는 선관위,
결과는 선거에 대한 무관심인 낮은 투표율로
나왔습니다.
◀ANC▶
구미의 경실련이 이번 선거결과를 걱정하는
논평을 내 놓았습니다.
균형과 공존을 위한 시민들의 진지한 관심을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VCR▶
구미경실련은 시장과 도의원 4명,
여기다가 비례대표 1명을 제외한
시의원 전원을 한나라당이 싹쓸이 한 것에
대해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고 밝혔습니다.
"한 점 남김 없는" 싹쓸이는
도시 이미지에 부정적으로 비칠 것이라며
지역사회 균형자 역할을 할
비정치적인 시민조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ANC▶
지금까지 구미취재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