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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어제 한 때 930원 선을
하향 돌파하는 등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기름값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는 등 기업 경영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구미의 한 대기업에서 요즘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시면,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이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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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천200여 명의 직원이
피디피나 엘시디 텔레비전, 브이시알, 디비디
같은 제품을 생산합니다.
한 해 이 공장 매출만 9천억 원 쯤 되고,
생산품의 85%는 수출을 합니다.
올해 경영목표를 세울 때 원달러 환율
970원을 기준으로 했는데, 요즘 환율은
930원 선,
앞에서는 팔고 뒤에서는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경비를 줄이기 위해서 점심 시간에
사무실 불 끄기는 기본입니다.
자리 비울 때 컴퓨터 끄기, 종이 아끼기,
양치질 할 때 컵을 써서 물 아끼기 등,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고 있습니다.
◀INT▶이남훈 관리지원팀 차장/대우일렉
(다양한 방법을 써서 직원들이 비상경영을
하고 있다는 경각심을 갖도록...)
평소에는 주차 전쟁을 방불케 했던
회사 주차장은 치솟는 기름 값으로
빈 자리가 더 많아 졌습니다.
대신 회사 통근버스는 자리 잡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고,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직원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환율 급락에 고유가, 기업들과 근로자들은
마른 행주를 다시 짜는 심정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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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정이 좋지 않으면 세금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늘기 마련인데
구미시도 예외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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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의 체납세는 지난 해 말 기준으로
270억 원 쯤 됩니다.
시세와 도세를 합한 것인데, 낼래야 낼 것이
없다며 떼먹겠다는 쪽과
꼭 받아내야 겠다는 쪽의 줄다리기가
팽팽합니다.
구미시는 500만 원 이상 체납하고 있는 사람은
중점 관리하고 있습니다.
세무 공무원 한 명에 체납자 20명 씩을 할당해
책임징수 목표관리제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세금을 잘 걷어들이는 자치단체를 찾아
벤치마킹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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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구미취재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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