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노인돌보는 장애인 봉사자

이상원 기자 입력 2006-05-08 16:42:09 조회수 0

◀ANC▶
부모, 자식간의 정이
갈수록 메말라가는 것이 아니냐는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만,
한 60대 장애인이
양로원 노인들을 십여 년 째 돌보고 있어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대구의 한 양로원.

'어버이 날' 점심시간,
식사를 곁들인 경로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맛난 음식에 흥겨운 춤까지,
노인들은 한창 흥이 납니다.

행사 준비를 도맡아 한 사람은
한 켠에서 꼬치를 굽고 있는 61살의 김종성씨.

(S/U)
"김씨는 십 삼년 째 매년 어버이날마다
이 복지시설을 방문해 이같은 봉사활동을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평소 때도 양로원을 찾아 노인들을 돕습니다.

◀INT▶ 유동석/복지시설 독거노인
(한, 두달에 한번씩 찾아와 위로해주니까
많이 고맙죠.)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어 자신도 장애인인
김씨는 꼬치장사를 하면서 어렵게 살고 있지만 힘든 노인들을 보면 부모님 생각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INT▶ 김종성/대구시 평리동
(제가 엄마,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거든요.
그래서 길거리에서 노인네들을 봐도
부모님 생각이 들고, 부모님을 생각해서
꼭 찾아오죠.)

◀INT▶ 김혜자/복지시설 사무국장
(꼬치 장사를 하시면서도 부자의 마음을 가지고 사시는 분이라서 항상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어려운 살림에 남의 부모까지 섬기는
김씨의 선행은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찡한 감흥을 전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상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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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ls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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