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수도 요금은 계량기가 돌아간 분량에 비례해
내게 돼 있죠?
그런데 수돗물을 쓰면 쓸수록
계량기가 거꾸로 돌아가도록 조작해주고
뒷돈을 받은 검침원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수돗물을 사용한만큼 숫자가 올라가도록 돼
있는 수도계량깁니다.
그런데 이 수도 계량기에 큰 허점이 있었습니다
(S/U) "물이 흐르는 방향대로 설치돼 있는
수도 계량기를 이번에는 반대로 돌려놨을 때
과연 어떻게 되는지 직접 살펴봤습니다."
놀랍게도 계량기가 반대로 돌아갑니다.
물 1톤을 흘려보냈더니 숫자가 올라가지 않고, 오히려 내려갑니다.
결국 계량기를 거꾸로 설치하면
물을 쓸수록 표시되는 물 사용량은 줄어듭니다.
◀INT▶박문규/수도계량기 생산 업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다.."
수도 검침원 김모 씨는
바로 이런 허점을 노렸습니다.
(C.G)장사가 잘 되는 식당 3곳을 골라
수도 계량기를 거꾸로 달아주고,
매달 30만원씩 3년동안 천 800만원 가량을
받아 챙겼습니다.
(C.G)
덕분에 식당 주인들은
한달 수도 요금의 10분의 1만 내고
수돗물을 마음껏 사용해왔습니다.
◀INT▶김재관 경정/
대구경찰청 수사2계(하단)
"수도요금이 100만원 넘게 나와야 하는데
수십만원 밖에 안나오니까 이상해서
조사해보니까 자백하더라."
◀INT▶식당 관계자(하단)
"(수도요금이) 많이 나오니까 서로 이득을
보려고 용돈 가져가는 대신
검침을 적게 한거다."
경찰은 검침원 김씨를 구속하고,
식당주인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불법 사례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