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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노인들이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아마 외로움일 것입니다.
그런데, 마치 친손자와 자식처럼
독거노인을 돌보는 군인들이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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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제복의 군인들이
환한 웃음을 안고 독거노인의 집을 찾습니다.
짧은 인사말을 건네고는
바로 맡은 임무에 돌입합니다.
한 병사는 서투른 솜씨로
만두국을 준비하고..
다른 병사는 직접 풀칠을 해가며
다 떨어진 문풍지를 교체합니다.
병사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동안
옆에서 이들을 안쓰럽게 바라보는 사람.
바로 올해 87살에 김춘선 할머니ㅂ니다.
625전쟁 때 가족과 헤어진 뒤
56년동안 줄곧 혼자 살아오면서
외로움이 더 익숙합니다.
그러나 손자 같은 군인들이
만두국을 직접 먹여 줄 때는
마치 온 세상을 다 가진 듯합니다.
◀INT▶김춘선/대구시 서구 비산4동
"너무 고맙지요."
집안일을 끝낸 병사들.
이번에는 성의껏 마련한 선물과 함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직접 읽어드립니다.
◀SYN▶손지원이병/서구 비산4동 예비군중대
"저희들이 옆에 있을테니까 외로워마시고.."
◀SYN▶할머니 울음 소리
◀INT▶이기열/서구 비산4동 예비군중대장
"정말 필요한 것은 함께 있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명절때면 더 힘들다는 독거노인들.
손자와 같은 병사들이 있기에
그나마 외로움을 덜 수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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