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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보안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근 대구에서는 신용카드를 훔쳐
거액을 인출해가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
문제는 범인들이 비밀번호를 알아내서
눈깜짝할 사이에 돈을 빼 갔다는 것입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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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 정석환 씨는 지난해 12월 21일
대구시 동구에 있는
한 모텔에서 잠을 자다가
신용카드 4장과 주민등록증이 들어있는 지갑을
도난당했습니다.
모텔 기록에 따르면,
도둑이 문을 열고 들어온 시각은
아침 7시 16분.
(CCTV화면)
그런데, 범인이
인근 편의점에서 돈을 인출한 시각은
7시 46분입니다.
신용카드를 훔친 뒤 불과 30분 만에
현금 2천 800여 만원을 인출해 달아났습니다.
은행과 카드회사에 확인한 결과,
범인은 단 한번의 실수도 없이
비밀번호를 눌러 돈을 빼갔습니다.
◀INT▶정석환/신용카드 도난 피해자
"황당하다. 비밀번호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
이보다 앞서 얼마 전에도
동구에 있는 한 모텔에서
신용카드 도난사고가 발생해
범인이 천 여 만원을 인출해 달아났습니다.
(S/U) "문제는 범인들이 어떻게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았느냐는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도
전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경찰 관계자(하단)
"너무 황당하다. 수사를 할려니까
단서가 전혀 없다.."
◀INT▶은행 관계자(하단)
"열쇠 복사하듯이 귀신같이 (비밀번호)
판독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 (사실이라면) 국가적인 문제다."
경찰과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첨단 기술을 가진
전문조직의 소행일 수도 있다며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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