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설 대목은 가장 반가운 손님입니다.
그러나 화마가 할퀴고 간 서문시장은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
예전의 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과거그림)
경기가 좋건 나쁘건
그래도 해마다 설대목이면
대목장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던
대구 서문시장..
(디졸브)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설이 2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썰렁하기만 합니다.
◀SYN▶서문시장 상인(하단)
"얼마나 장사가 잘 될 철인데,
(손님들이) 다른 시장으로 다갔다.
올해는 다 죽었다."
제수음식에 필수인 생선 가게가
2지구 화재로 문을 닫으면서
가장 먼저 건어물 가게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SYN▶건어물 상인(하단)
"(작년하고 비교하면 어떠냐?)
놀고 있는거다. 진어물(생선)이 있어야만
한꺼번에 해결이 되는데.."
정상 영업을 한다는 현수막까지 붙여놓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손님들의 발길을 다시 돌리기엔 역부족입니다.
◀INT▶정외숙/대구시 북구 구암동
"장보러 가자고 하니까 장사 하겠나 그러면서 가지 말자고 한다.."
(S/U)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설대목인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문을 닫고 장사를 하지 않는
상가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타지에서 일부러 찾아와
상인들을 돕는 손님들도 있어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합니다.
◀INT▶김상근/밀양시 단장면
"어머니가 도와주러 가자고 해서.."
삶의 터전을 잃은 것도 모자라
최악의 설대목까지.
지금이야말로
시민들의 온정이 필요한 때입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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