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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최대의 재래시장인 대구 서문시장은
그 규모 만큼이나 대형 화재와 끈질긴
악연을 이어왔습니다.
이태우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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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3대 시장의 하나였던
서문시장의 옛 이름은 '대구장',
대구성 북문 밖에 자리 잡고 있던 서문시장은
1920년 대 초 대구 성곽의 서쪽인 지금의 위치에 터를 잡았습니다.
대구 서민의 삶의 현장이었던 서문시장은
한 때 점포가 만개를 넘었지만,
지금은 4천여 개로 줄었습니다.
대구의 꽃이자 간판인 서문시장은 어느 곳보다
대형화재와 질긴 인연을 맺어 왔습니다.
◀INT▶이성열/시장상인
(내가 알기로 최근 2지구에만 화재가 2건이다.)
1951년 10월20일 방화로 인한 대형 화재를
시작으로 52년 2월에는 가게 4천여 개가
불에 타는 시련을 맛봤습니다.
1960년 6월과 67년 새해 첫 날에도 대형 화재가 났습니다.
1970년 대에 들어서도 불은 계속돼
1975년 11월 대형 화재로 가게 천900여 개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이 불은 대구 경제 전체를 휘청거리게 해
부도가 잇달으는 등 지역경제를 공황의 상태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잦은 대형 화마에 대구시는 1978년
서문시장 안에다 소방파출소까지 만들었습니다.
◀INT▶함성웅/대구소방본부장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는 곳이라서
소방파출소까지 마련해 대기하고 있다.)
백화점과 할인점에 밀려 내리막 길을 걸어온
재래시장의 대명사 대구 서문시장이
또다시 30년 만의 대형 화재로 시련을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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