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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에 있는 신병교육대 소대장이,
생활이 어려워 탈영 직전까지 갔던
한 훈련병을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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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훈련소에 입소한
21살 정경영 훈련병.
군 입대 이후
눈물을 흘린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장애인 부모와 여동생,
그리고 7개월된 딸을 둔 정 씨는
사실상 두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었습니다.
직접 농사일을 하면서
가족들을 부양해왔지만,
군 입대후 분유값조차 대기 힘들 정도로
찢어지는 가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탈영까지도 결심했던 정 씨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 사람은 바로 소대장.
김 소대장은 면담 과정에서
딱한 사정을 듣고난 뒤
두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INT▶김창남 중사/육군 50사단 신병교육대
"가장 필요한 것이 경제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돕게 됐다."
먼저 아버지의 빚 때문에 차압된
기초생활보장비를 다시 가족들에게
돌려줬습니다.
또, 정신지체 장애를 앓고 있는 어머니가
절차를 몰라 장애인 등록도
하지 못한 사실을 알고
직접 절차를 밟고 있고,
틈틈이 생활비까지 몰래 전달했습니다.
◀INT▶정경영/훈련병
"군대 들어오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는데
지금은 소대장 도움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직속상관에게조차 선행을 알리지 않았던
김 중사는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고개를 숙입니다.
◀INT▶김창남 중사/육군 50사단 신병교육대
"누구든지 그렇게 했을 것이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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