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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 여원의 유산을 물려 받은
어린 조카를 입양한 뒤 유산을 탕진하고,
상습적으로 폭행까지 한 비정의 삼촌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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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 당시 9살이던 김모양은
생일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외식을 나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부모와 오빠를 모두
잃었습니다.
김양의 삼촌 43살 김모씨는
혼자남은 조카 김양을 입양했습니다.
김씨는 그러나 김양에 대한 친권을 확보한 뒤
김양에게 남겨진 유산과 보험금 등
9억 3천여만원에 손을 댔습니다.
심지어 김양이 성인이 됐을때 지급하기로 했던
보험금 3억 5천만원까지 중도에 빼냈습니다.
(c.g)
(S/U)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빚을 갚거나
주식 투자 등에 돈을 모두 탕진하는 등
개인 용도로 돈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삼촌 김씨는 한술 더떠 토한 음식물을 다시
먹게 하는 등 김양을 상습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INT▶문희영/대구 아동보호종합센터
"칼을 다리 사이에 끼워서 물통을 들게 하고."
모범생이던 김양은 결국 가출했고,
아동 쉼터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씨의 비행은 보다 못한 다른 친척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습니다.
◀INT▶장호식/대구경찰청 여성청소년계
"삼촌 김씨가 돈을 쓴 부분은 처벌 불가능..."
김씨는 김양에게 악의적인 폭행이나
가혹행위를 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지만,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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