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경산 코발트광산 학살 공식 확인돼

도성진 기자 입력 2005-11-04 17:18:46 조회수 0

◀ANC▶
6·25전쟁을 전후해 민간인 수천명이
학살된 것으로 알려진
'경산 코발트광산 학살사건'의 진상이
정부차원의 조사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유족들은 뒤늦게나마 한을 풀어줄
길이 마련됐다며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77살의 이금순 씨는 전쟁 직전인
지난 1950년, 22살 꽃다운 나이에
남편을 잃었습니다.

보도연맹원으로 강제 가입된 남편은
모내기를 하다가 경찰에 끌려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INT▶이금순/민간인 피학살자 유족
"빨갱이 가족으로 몰려 한 많은 세월"

이 씨 같은 유족을 상대로
국가인권위 차원의 조사결과,
경산 코발트광산 인근에서만
3천 500명이 학살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권위가 이 보고서를 토대로
정부에 대책마련을 권고할 예정이어서
유족들의 명예회복에 첫 길이 트였습니다.

◀INT▶이태준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피학살자 경산유족회장
"기쁘다, 55년 맺힌 한이 빨리 풀리길 바란다"

지금은 코발트 광산 인근에
골프장 조성공사가 한창입니다.

S/U]"지난 2001년부터 두 차례 대규모
발굴작업을 통해 수 백구의 유골이
발견됐지만 거의 방치되다시피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관심 밖에서
가족의 유해라도 확인하고 싶은
유족들의 바람은 그동안 공허한 메아리가 돼
돌아오곤 했습니다.

◀INT▶이금순/민간인 피학살자 유족
"죽기 전에 명예라도 회복돼.."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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