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연휴의 마지막은 늘 아쉽습니다.
떠나는 가족이나 보내는 가족 모두의 얼굴에
이별의 아쉬움과 끈끈한 정이
넘쳐 흘렀습니다.
정이 물씬 풍기는 한 시골 마을을
윤태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S/U)
"이곳은 달성군 가창면 삼산리에 있는
한 농촌 마을입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오늘
이곳에서는 어떤 정겨운 풍경들이 연출되고
있는지 직접 들어가봤습니다."
한평생 고향을 지켜온 임장춘 씨가
이른 아침부터 감을 따느라 분주합니다.
또 다시 도시로 보내야 하는
누님과 동생들에게 나눠 주기 위해섭니다.
가을 햇볕을 가득 머금고
탐스럽게 익은 감,
가족의 정이 담겨서인지 더욱 꿀맛입니다.
◀SYN▶
"정말 달다.."
훈훈한 농촌 인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햇곡식에다 고추, 도라지, 열무 등
여름내내 힘들게 길러 온 농작물을
조금도 아끼지 않고 다 풀어놓습니다.
차 트렁크 마다 가득가득, 가족의 정도
듬뿍 담겼습니다.
◀SYN▶
"도라지는 약해먹고, 이거는 재래기 해먹고.."
◀INT▶임장춘/달성군 가창면
"형제간에 이런게 정 아닙니까?"
◀INT▶임양춘/동생
"사업한다고 도와드리지도 못하고 미안하다."
우애있는 광경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일흔살의 큰 누나.
동생들 걱정에 참았던 눈물을 쏟아 냅니다.
◀SYN▶임연옥/누나
"동생들이 눈에 삼삼..흑흑흑"
◀SYN▶
"오래오래 사시면 됩니다.."
비록 짧은 추석 연휴는 이렇게 끝이 났지만,
가족간에 나눈 따뜻한 정 만큼은,
잘 익은 감맛처럼 달콤하게,
잘 익은 고추 빛깔처럼 곱게,
두고두고 감동으로 남을 것입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