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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폐기물을 불법으로 매립하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처리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라는데,
속을 들여다보면 꼭 그런것만은 아닙니다.
부동산 투기로도 악용이 되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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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현풍의 한 농지.
중장비로 땅을 파보니
시커먼 흙이 끝도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모두 시멘트 공장 등지로 가야할
폐주물삽니다.
천 100여 평 되는 논에 매립된 양은
4천 300여 톤.
(S/U) "그런데, 문제는 이런 폐기물 불법 매립이 단순히 처리 비용을 줄이는 것 외에 부동산 투기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곳은 비만 오면
물에 잠기는 침수지였습니다.
그러나 폐주물사가 매립되면서
원래보다 2미터나 높아져
침수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INT▶인근 주민(하단)
"(비오면)계곡물이 논으로 다 흘러들어온다.
농사지어도 (잘 안된다.) 올해 모 심을때까지는 매립이 안됐다."
덕분에 땅값도
평당 2-3만원 가량 더 올랐습니다.
특히 테크노 폴리스 건립 예정지 부근이어서
앞으로 개발 이익이 기대되는 곳입니다.
◀INT▶부동산 업자(하단)
"땅을 만들어놓으면 가치가 더 있다. 상품을 팔때 포장을 이쁘게 하면 가치가 틀린다. 시각적으로도.."
불법 매립된 땅이 정상적인 땅으로
거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INT▶부동산 업자(하단)
"겉으로 봐서는 모른다. 외지 사람들은
땅만보고 살 수도 있다. 그러면 매수인이
피해를 본다."
청도군의 한 저수지가 있던 곳입니다.
하지만 300평 가량되는 저수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인근에 있는 레미콘 회사가
회사에서 나오는 폐기물 2천 800여 톤을
불법으로 매립해 누가 봐도 쓰기 좋은
평지로 바꿨습니다.
경찰은 최근 대구 인근 시군지역을 중심으로
용도변경이나 땅값 상승 등을 노린 폐기물 불법매립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처리업자등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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