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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기 위해 면허를 빌려준 한의사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과 경기 침체 등으로
한의원 뿐만아니라
병원과 약국 등 의료계 전반에
불법 의료 행위가 판치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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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 한 한의원.
이곳은 한의사가 원장으로 등록돼 있어서
겉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경찰조사 결과 이곳은 불법으로
의료행위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G)
한의사 박 씨가 실제 주인인
물리 치료사 김씨에게 면허를 빌려주고,
김 씨는 이 면허로 한의원을 연 뒤
박 씨를 고용한 것입니다.
(C.G)
(S/U) "물리치료사들은
개원할 능력이 없는 한의사들을
거액의 월급을 주고 고용한 뒤
실질적으로 한의원을 운영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물리치료사들도
직접 침이나 추나 요법 같은
의료행위를 하면서 수억원을 긁어 모았습니다.
◀INT▶면허 대여 한의사(하단)
"(이런 한의원들이) 많이 있는걸로 알고 있다.친분이 있는 사람들끼리 소개해준다.
한의원 차리려면 돈도 필요하니까.."
불법 의료행위는 한의원 뿐만이 아닙니다.
약국과 병원의 담합이나
임의조제 같은 불법이 판치고 있습니다.
의료기관수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투자비용은 늘어나고,
수익은 오히려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보험공단 관계자(전화)
"병원 같은 곳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고 상당히 오래전부터 경영난을 겪어 왔다."
게다가 경기 침체로
상대적으로 싼 무면허 의료업자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의료사고와 분쟁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사회 전반에 퍼진
불법 의료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이달말부터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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