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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로부터 돈을 받고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문제의 교수는
시간 강사 배정 등을 미끼로
대학원생으로부터 십여 차례에 걸쳐
성상납을 받고, 뇌물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이없게도 같은 학과 교수 6명 가운데 5명이
비리로 사법처리를 받았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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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 성상납 요구 의혹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국립대학교 교수로 있던 46살 오모 교수는
지난 2001년 대학 어학원에 근무하는
한 여 강사에게
학부 시간강사로 추천해주겠다며
성관계를 요구했습니다.
두달 뒤 여 강사는
실제로 학부 시간 강사로 배정됐고,
매학기마다 시간강사를 계속 시켜주겠다며
또 다시 성상납을 받았습니다.
(C.G시작)
이처럼 시간 강사 배정을 미끼로
3년 동안 모두 17차례에 걸쳐
성상납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G끝)
◀INT▶같은 대학 교수(하단-음성변조)
"교수 스스로 도덕성을 지켜야 한다."
(S/U) "오 교수는 또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면서
벌금을 강사에게 대신 납부하도록 강요해
100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교수의 직위와 권한을 이용해
파렴치한 행각을 벌여 왔습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박사학위 취득과
학회지에 발표 논문을 실어주는 대가로
또 다른 대학원생으로부터
수백만원을 건네 받았습니다.
◀INT▶대학원생(하단-음성변조)
"강의를 계속해야지 경력도 되고,
교수가 이번 학기에 강의 안준다고 하면
없는거다."
대구경찰청은
오 교수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역시 연구비 천만원을 횡령한
이모 교수 등 같은 과 교수 4명을
불구속 입건함으로써
이 학과는 교수 6명 가운데
5명이 사법처리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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