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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10대 청소년들은
병역의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전쟁터로 나아가
나라를 지키는데 앞장섰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애국충정이 역사에 묻힐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금으로부터 55년전.
동족 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이 발발해
순식간에 전 국토의 90%이상이 함락됐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낙동강 최후 방어선을 사수하기 위해 나선
사람들이 있었으니..
(디졸브)
바로 이름도 낯선 '소년지원병'입니다.
70살을 훌쩍 넘긴
박태승씨와 하명윤, 이봉갑씨는
나이까지 속여가면서 전쟁에 참가했습니다.
14살에서 17살로 주로 대구경북지역 학생들이 중심이 됐던 소년병들은,
병역 의무가 없는데도
나라를 구하겠다는 애국심 하나로
분연히 떨쳐 일어났던 것입니다.
◀INT▶하명윤/6.25참전 소년지원병
"전쟁터에 나간다는 것은
곧 죽음과 직결되는것이다.
그러나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최후방어선인 다부동 전투 등에서 목숨을 던진 이들의 사투는 함락된 땅을 되찾는데
큰 힘이 됐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소년병들의 혁혁한 공이
역사에 묻힐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전쟁터에서 살아 남았다는 이유로
국가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S/U) "6.25참전 소년지원병은
전국적으로 2만 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이들이 정부로부터 받는 혜택은
한달 6만원의 참전 수당이 전붑니다."
◀INT▶박태승/625참전 소년지원병 전우회장
"이건 말이 안된다. 우리가 유공자가 아니면
누가 유공자냐.."
전쟁이 끝난지 반세기나 지났지만,
소년병들의 한 맺힌 설움과 울분은
끝나지 않은 전쟁으로 남아 있습니다.
◀SYN▶소년병이 지은 詩 낭송+배경음악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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