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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찰에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수사권 조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경찰이
조그만 꼬투리도 잡히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로 보입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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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대구달서경찰서 소속
장모 경위가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장 경위는 근무시간에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나
해임이나 파면과 같은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례적으로 김상근 달서경찰서장도
지휘책임을 물어 경북경찰청으로 전보발령했습니다.
◀INT▶대구달서경찰서 관계자(하단)
"통상적으로는 지휘관 문책 사안이 아닌데,
워낙 (기강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하다보니까.."
(S/U) 이번 사례는 수사권 조정 문제로
검찰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경찰이
조그만 잘못도 그냥 넘기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INT▶경찰 관계자(하단-음성변조)
"시기적으로 민감하기 때문에 본청장 의지가
아주 강하다. 그래서 사고에 대해서는
처벌을 강하게 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비리를 저지른 직원들의 사표제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건을 1년 가까이 방치해 오다가
검찰에 적발된 김모 경사와
카드대납을 요구하며 행패를 부린
박모 경사는 이미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INT▶경찰 관계자(하단-음성변조)
"(그 전에는)징계 받고, 다른데 가서 근무하면 된다고 여겼는데, 지금은 잘못하면
(나가는)분위기다."
수사권 조정의 절박함이 경찰의 자정 분위기에서도 묻어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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