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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이
이제는 한낱 옛말일 뿐이라고 합니다만,
그래도 교권은 우리 모두가 지켜줘야할
신성한 권리라 할 것입니다.
대구문화방송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참스승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선생님들을 소개하면서 교권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 첫 순서로 방과후에도 한자를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 애국심을 심어주고 있는
한 벽지 교사를 소개합니다.
권윤수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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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 시골의 마을 회관.
학교 수업이 벌써 끝난 시각이지만,
학생들로 가득 찬 회관에
한자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SYN▶노래소리..
방과후 수업이지만 학생들의 얼굴에는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열의가 불타오릅니다.
◀INT▶정성연/경주 양북초등학교 4학년
"모르는 한자를 배우게돼서 너무 좋다."
◀INT▶임성미/경주 양북초등학교 4학년
"처음에는 재미없었는데, 지금은 재미있다"
재밌는 한자 교실을 이끄는 주인공은
초등학교 교사 여운용 씨.
학교 수업을 끝내고 다시
이곳까지 달려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벌써 5년째, 방학도 반납하고
한자 공부에 공을 들인 덕분에
초등학생 140여 명이
한자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INT▶여운용 교사/경주양남초등학교
"한자를 제대로 몰라 너무 많은 것을 외국에 빼앗겼는데, 나중에 그걸 찾아왔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자를 가르치고 있다"
수업이 끝난 뒤 학생들을 차량에 태워
집까지 일일이 바래다 주는 배려도
잊지 않습니다.
벽지 학교 한 교사의 헌신적인 사랑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ㅂ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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