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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북에서 난 산불 가운데 3건이
밤사이 계속 됐습니다.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민가 쪽으로
내려 오자 주민들은 불안에 떨며 밤을 뜬눈으로
지새야 했습니다.
이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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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부황면에서 난 산불이 인근
지례면까지 번져 거대한 띠를 이루었습니다.
울창한 산림이 잿더미로 변하면서
조용한 시골 마을은 온통 매캐한 냄새와
연기로 뒤덮혔습니다.
(S/U)"밤이 깊어 진화작업이 사실상 중단되자
산불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능선을 타고 내려와 거의 민가에 이르렀습니다."
◀INT▶김성환 김천소방서 방호 담당
(8분 능선에서 마을 쪽으로 내려와 인가를 덮칠까봐 불을 집중 방어하고 있다)
주민들은 급한대로 쌀이나 옷가지만을 경운기에 싣고 여차하면 대피할 준비를 갖췄습니다.
◀INT▶이승하 김천시 지례면
(집 부근에 불이 왔다고 하면 경운기 끌고 나가야죠)
◀INT▶전갑순/김천시 지례면 도곡3리
(그냥 겁이 나서 입은 것만 가지고 나왔다.
쌀이뭐 뭐고 하나도 없다)
불이 난 산과 민가 사이에 방호선을 긋고
개울물을 퍼올려 물을 뿌려 보지만
맹렬한 불길에 비하면 역부족입니다.
상주시 공성면에서 난 산불도 소방헬리콥터가 늦게 출동해 해가 질 때까지 잡지를
못했습니다.
밤새 불길은 계속됐고 주민들은 불안한
밤을 뜬눈으로 지샜습니다.
소방당국은 날이 새자 마자 헬리콥터를 집중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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